kict 창조신학연구소
 
작성일 : 10-11-24 08:32
느낌이 있는 시 86- 꿈(조덕영)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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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에서도 꿈을 꾼다
낙타 등처럼 구부러져 무릎이 아파오며
손을 펴서 소유하지 못해도 아쉬워하며
잃어버린 무엇을 찾아 헤매다가
바람 같이 사라질 갈등임에도
과거 언젠가 한번쯤 경험 했을
삭풍처럼 다가오던 표현 없는 악몽을 꾼다
나는 꿈에서도 꿈이 너무 고통스러워
이것이 꼭 꿈이기를 외친다

나는 꿈에서도 꿈을 꾼다
거기에도 작은 솜사탕처럼 사방에 뿌려진
눈부신 만남과 작은 행복이 한줌 있다
사랑과 기쁨, 그리움과 소망, 약속 같은 것들이 나를 늘 감싸고
숲 속 봄바람 부는 낮은 언덕에서
따뜻한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꿈에서도 나는 가끔 외친다
이것이 꼭 무지개 꿈은 아니기를

나는 꿈 밖에서도 꿈을 꾼다
아늑한 그 사랑 늘 그리워 그리움을 따라가다
그리움의 꿈에도 하느님 사랑은 남아
로뎀 나무 그늘처럼 나를 부르고
나는 다시 그 꿈 속으로 들어가기를 갈망함은
거기 평화의 집이 비록 들리지 않는 소리로 있었기에
나는 그 사랑의 꿈으로 들어가기를 소망하며
그리움 따라 영원한 꿈을 꿈 꾼다
내 꿈은 늘 그렇게 사랑으로
생명을 품은 꿈 너머 꿈을 보듬고 돈다


조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