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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5 22:06
느낌이 있는 시 32- 都氏 아저씨 손톱(관산)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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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氏 아저씨 손톱



톱날과
금속성의 냄새를 타고
가난하게 잡목(雜木)이 잘립니다
都氏 아저씨 손톱이
톱밥처럼 구릅니다
거룩하게 뒹굽니다

아, 세상 다 살다보면
금속 톱날에도 가끔
저녁 눈물이 보이는구나
안경 쓰고
때 묻은 수염을 기르고
그렇게 느닷없이 잘려온
광솔처럼 박힌 아픔이구나

저녁 개 짖는 소리도
아름답게 흩어지면
충인동을 잊지 않겠습니다
또 하루가 이렇게 왔습니다
뒷 골방에는 좀더 힘차게
쭉때기 장작을 지피겠습니다
오늘 저녁
막걸리 잔 화투는
누구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都氏 아저씨 그 손톱이 톱밥 되어 불 지피는 날
세상의 뒤에 가서 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