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창조신학연구소
 
작성일 : 10-02-05 21:59
느낌이 있는 시 31- 고독(孤獨)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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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孤獨)


플라타너스 잎으로 질긴 몸싸움을 한다
고목나무 아래는 늘 호주머니같은 놀이터이다
나보다 외론 헛간 능구렁이도 가끔 친구가 되려 수줍게 웃으며 기웃거린다
꿀벌도 심심찮게 찾아온다
자전거 바퀴를 돌린다
친구보다 자전거 바퀴가 신난다
호의(好意)를 절대 거절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는
쇠말뚝같은 친구 자전거 바퀴
마중물도 힘차게 펄펄하다
펌프물은 결코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
나는 신나는 친구다 다만
외로움이 싫어 결국 고독만 약간 왕따 시켰다
수줍은 골목길 따라 생뚱하게도 
국밥집 왕눈 친구가 가끔 고독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