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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9-26 11:38
십자가 묵상 / 정순량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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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량 제10시조집《난 시(詩) 처럼 살고싶네》(신아출판사, 2012)
 

십자가 묵상 / 정순량 

    ―갈라디아서 2:20


잔혹한 형틀 위에
알몸으로 못 박히고

수치심과 모멸감을
어찌 참으셨나요

수모를 당하면서도
침묵하신 예수님.

나를 사랑하사
나의 죄 대속하려

나를 대신하여
목숨까지 내놓으신

십자가 주의 보혈로
향기 떨친 부활의 꽃.

 

정순량 | 1976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조집으로 《향일화(向日花)》 《한 살이도 물 같아야》 등이 있다. 이번 시조집에는 〈백자 달항아리1〉 외 118편의 시조를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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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량 교수 칠순기념문집《한 살이도 물 같아야》- 축하의 글


창조의 등성이를 오르는


우리 삶이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의 등성이를 오르는 과정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언덕을 향해 묵묵히 앞만 바라보고 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숨이 차서 주저앉기도 하고 그러다가 주위도 돌아보고 하늘과 산 아래 각양각색 생명체들과 주변 환경이 만들어내는 교묘한 합창과 수채화에 새삼 감탄도 하고 그러다가 정상 꼭대기가 다가옵니다.

살면서 사람들은 그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냅니다. 학문과 영성은 그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적 소양을 모두 소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문학과 예술적 감수성과 신앙의 영성까지 함께 소유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정순량 박사님은 다른 사람들이 한 가지도 가지기 쉽지 않은 이 다양한 달란트를 선물 받으신 분이십니다.
꽃과 새와 동물들과 해와 달과 물과 바다와 산과 하늘과 계절과 바람과 여행과 천국과 삶과 고통과 시련과 죽음과 병상과 기쁨과 행복과 즐거움과 고향과 부모와 자녀와 가정과 친구와 학문과 문학과 흘러가는 구름과 스쳐가는 삶의 모든 몸짓들과 심지어 DNA와 정치판까지 모두 정 박사님의 시의 대상들이었으니 그 정감(情感)의 폭과 포용성에 어찌 찬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지요!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김준곤 목사님께서 신앙의 첨단과학자들이 자연과학 전반에 대한 책을 공동 집필하여 냈다는 것은 한국 기독교 역사상 3대 사건 중에 하나였다고 과찬, 극찬해 주셨던 ⌜자연과학⌟ 도서의 증보판 출판을 위한 책임실무위원장이 되셔서 저와 함께 봉사하실 때에 정 박사님을 좀더 가까이서 섬길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당시 90년 대 중반은 정 박사님께서 신앙과 학문과 문학에 있어 가장 왕성히 활동하시던 분주하기 이를데없는 시절이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시간을 쪼개 봉사하시는 모습에 늘 감동하였습니다. 그때 새삼 정 박사님의 열심과 따스함과 온유함과 영성과 학문과 지성 모두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정순량 박사님!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아브라함처럼 앞으로도 늘 복 되고 건승하십시요!


조덕영(창조론오픈포럼 공동대표, 목사, 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