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창조신학연구소
 
작성일 : 11-08-27 12:12
수몰 예정 지역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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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 예정 지역


떠나가는 것이 없어도
바람은 제자리를 떠난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이여
물빛 바람으로
驪州 근처
가을이 온다

젖은 몸
죽은 친구 돌아오듯
서 있는 고향이여
네 몸 구석구석
수묵 빛으로 온다

강변 민들레가
고향 떠난 강물 그림자 따라
물소리 추억을 퍼올리다
생명 손을 흔든다

풀빛 가을이 강물에 젖어 있다
기우뚱 몸을 씻고
하늘을 이고누워
서둘러 햇살을 널면
부모님 산소 곁
기웃기웃 너털 바람은
제자리를 비운다

그러기에 사랑하는 친구여
그대로 두려무나
하늘이 졸린 듯 슬며시 그린 것들도
그렇게 다 넉넉히 아름답다
강물도 사람도 세상도 바람도
돌 자갈 풀들도
고향에서 모두

<조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