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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04 10:59
그랜드 캐니언, 정말 노아홍수 때 생겼을까?(각주,그림,도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216  
영역: 과학/공학

키워드: 노아홍수, 대홍수론, 그랜드 캐니언, 다중격변모델

 

 

그랜드 캐니언, 정말 노아홍수 때 생겼을까?

Grand Canyon, Was It really Formed by Noah’s Flood?

 

 

양승훈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viewmanse@gmail.com

1-604-996-VIEW(8439)

 

Paul S. YANG

Vancouver Institute for Evangelical Worldview

ACTS Seminaries, Trinity Western University

7600 Glover Road, Langley, BC V2Y 1Y1, CANADA

 

 

(Received on February 3, 2016)

 

 

This essay is not to criticize Noah’s Flood as a historical event in the history of the earth and human beings, but to criticize the so-called Great Flood Theory(GFT). GFT supporters say that Grand Canyon was formed during Noah’s Flood which was occurred about 4,400 years ago. GFT is strongly advocated by creation scientists and some other Christian fundamentalists groups like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 Seventh-day Adventists, Korea Association of Creation Research, etc. After briefly summarizing the geology of Grand Canyon, the author presents several geological evidence disproving GFT. Based on the author’s long experience on Grand Canyon, the majority part of the essay will be allotted for the geological arguments. At the end of the essay, however, the author points out that the wrong arguments of the GFT are not geological but theological.

 

 

I. 그랜드 캐니언 지질학

 1. 그랜드 캐니언은...

 2. 그랜드 캐니언 지층

 3. 그랜드 캐니언 연대

 4. 그랜드 캐니언 역사

 5. 그랜드 캐니언 형성

II. 용어 설명

III.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홍수로 만들어졌다고?

 1. 사행천의 존재

 2. 상류의 우각호 형성

 3. 캐니언 횡단면의 비대칭 침식

 4. 캐니언의 퇴적

 5. 본류와 수직으로 만나는 지류들

 6. 콜로라도강 하구의 삼각주들의 이동

 7. 왜 다른 고원에는 그랜드 캐니언이 없는가?

 8. 풍성층의 존재

 9. 다중격변모델

IV. 다른 지역의 연구도 단일격변설을 지지하지 않는다.

 1. 워싱턴주의 미졸라 빙하홍수 흔적

 2. 화성 표면에서 관찰되는 하도의 흔적

 3. 거대한 물결자국이 없다.

 4. 세인트 헬렌즈 화산은 다르다.

V. 그런데 왜 사람들은 단일격변설의 덫에 빠지는 걸까?

VI. 맺는말

 

 

I. 그랜드 캐니언 지질학

 

근래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그랜드 캐니언 창조과학 탐사를 다녀왔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그 탐사 가이드가 전문학자들의 연구 결과와는 전혀 다른, 터무니없는 이론을 “성경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서 창조론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뭔가 얘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을 갖게 되었다. 과연 성경은, 구체적으로 창세기 6-9장에 기록된 노아홍수는 현대 지질학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정말 그랜드 캐니언이 1년 미만 지속된 노아홍수 때 형성된 것일까?

 

1. 그랜드 캐니언은...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은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협곡이며, 그 아래에는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이 흐른다. 콜로라도 고원은 미국 남서부에 있는 고원으로서 콜로라도주 서부 뿐만 아니라 뉴멕시코주 북서부, 유타주 남동부, 애리조나주 북부에 걸쳐있다. 고원의 넓이가 한반도의 1.5배 정도인 33만 7천 평방km에 이른다.

 

그랜드 캐니언은 미국 애리조나주를 흐르는 콜로라도강과 여러 지류들이 콜로라도 고원을 침식시켜서 만들어진 깊은 협곡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길이가 446km, 폭은 6.4-29.0km, 가장 깊은 곳은 1,857m에 이르는 거대 협곡으로서 바닥은 해발 800m이다. 지질학적으로 콜로라도 고원이 융기하면서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이 깎아 낸 지층은 원생대(Proterozoic Era)와 고생대(Paleozoic Era)를 포함하여 18억년 이상의 오랜 세월의 지층을 드러내고 있다.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그랜드 캐니언은 그랜드 스테어케이스(Grand Staircase)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며, 중생대 지층으로 이루어진 자이온 캐니언(Zion Canyon), 백악기 후기 지층으로부터 신생대 지층으로 이루어진 브라이스 캐니언(Bryce Canyon) 등과 더불어 미국 남서부 캐니언 랜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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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에 있는 그랜드 캐니언과 그랜드 스테어케이스. 왼쪽으로부터 Grand Canyon (A), Chocolate Cliffs (B), Vermilion Cliffs (C), White Cliffs (D), Zion Canyon (E), Gray Cliffs (F), Pink Cliffs (G), Bryce Canyon (H)

물론 그랜드 캐니언이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협곡은 아니다. 알려진 바로는 히말라야에 있는 칼리 간다키 계곡(Kali Gandaki Gorge)은 계곡 바닥이 해발 2,520m에 이르는 계곡이며, 계곡의 깊이도 그랜드 캐니언보다 훨씬 더 깊은 5,571m에 달한다. 하지만 그랜드 캐니언은 지구상의 다른 어떤 협곡들보다 장대하고 아름다우며, 지구의 지각 변동 역사가 잘 기록되어 있는 지층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서 지구의 역사를 연구하는 지질학자들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은 1540년, 서구인으로서는 스페인의 카데나스(Garc&iacute;a L&oacute;pez de C&aacute;rdenas)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그의 이름은 과거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있었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카데나스 현무암(Cardenas Basalts)이란 명칭에 남아있다. 하지만 그가 그랜드 캐니언을 발견하기 오래 전부터 이미 이곳에는 후알라파이 부족(Hualapai Tribal Nation), 하바수파이 부족(Havasupai People), 나바호 부족(Navajo Nation) 등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푸에블로 부족(Pueblo people)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곳을 성지로 여기고 있었다.

 

2. 그랜드 캐니언 지층

 

그랜드 캐니언은 지형의 장대함과 독특함으로 인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하지만 캡틴 카데나스가 호피(Hopi) 원주민 가이드를 앞세워 몇몇 군인들과 함께 그랜드 캐니언을 방문한 이후 200여 년 간 공식적으로 이곳을 탐사한 사람은 없었다. 1776년 스페인 신부인 도밍게즈(Francisco Atanasio Dom&iacute;nguez)와 에스칼란테(Silvestre V&eacute;lez de Escalante)가 몇몇 군인들과 함께 이곳을 탐사했다.

 

하지만 지질학자들이 이곳 지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으로 알려지고 있다. 1858년 지질학자 뉴베리(John Strong Newberry)가 처음 그랜드 캐니언을 탐사한 이래 많은 사람들이 연구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지난 150여 년 동안, 그랜드 캐니언에 대해서는 많은 지질학자들이 연구했고, 그 결과가 수많은 논문과 책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새로운 발견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도 남아 있다. 그 동안의 연구 결과는 그림2와 같은 지층도로 요약할 수 있다.

 

본서에서 이 지층들은 자주 언급될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고생대 층군에 속하는 1-11번까지의 지층 이름은 기억하는 것이 좋다. 지층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랜드 캐니언 협회(Grand Canyon Association)에서는 다음과 같은 8개의 지층만을 선택해서 “Grand Canyon Stacking Blocks”으로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 Kaibab Formation -> Toroweap Formation -> Coconino Sandstone -> Hermit Formation -> Supai Group -> Redwall Limestone -> Muav Limestone -> Bright Angel Shale -> Tapeats Sandstone

 

그랜드 캐니언 협회에서는 이들 8개의 지층 이름을 기억하기 쉽도록 지층들의 첫 알파벳으로 다음과 같은 문장을 고안하였다: “Know The Canyon’s History. Study Rocks Made By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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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도. 태피츠 사암으로부터 카이바브층에 이르는 11개의 주요 지층의 각각은 서로 다른 시기의 서로 다른 격변에 의해 퇴적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지질학적으로 그랜드 캐니언에 노출된 지층의 연대는 상당히 넓은 폭을 갖는다. 북쪽림(North Rim)의 제일 높은 곳의 지층은 가장 젊은 반면 협곡 바닥의 콜로라도강으로 내려 갈수록 오래되었다.

 

아래 그림3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그랜드 캐니언의 지질은 총 18개의 지층군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지층군을 크게 나누면 하부로부터 비쉬누 기반암(Vishinu Basement Rocks), 그랜드 캐니언 슈퍼 그룹 암석(Grand Canyon Supergroup Rocks), 고생대 암석층군(Layered Paleozoic Rocks)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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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캐니언의 Moran Point에서 보면 Inner Gorge에 비쉬누 기반암, 그랜드 캐니언 수퍼 그룹 암석, 층을 이룬 고생대 암석을 모두 볼 수 있다.

▪ 비쉬누 기반암: 캐니언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암석이며, 비쉬누 편암(Vishinu Schist, 片巖)을 중심으로 그 속에 화성암(Igneous Rock)인 화강암, 화성암이 고온 고압의 변성과정을 받아 생기는 변성암(Metamorphic Rock)인 편마암(片麻岩, gneiss) 등 세 종류의 암석이 있다.

 

▪ 그랜드 캐니언 수퍼 그룹 암석: 이 부류의 암석층은 네 종류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4억 년에서 12억 년 전의 선캄브리아기(Precambrian)에 형성되었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암석(volcanic rock)과 퇴적암(sedimentary rock)이 겹쳐있으며 경사진 층으로 되어 있다. 계곡에 노출된 곳도 있고 땅속에 감춰져 있어 노출되지 않은 곳도 있다.

 

▪고생대 암석층군: 11개 고생대 지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많이 노출된 암석이다. 전체 900-1,200m에 이르는 두께의 퇴적암 지층들이 시루떡 같이 수평으로, 계단 모양으로 노출되어 있다. 이 부류의 암석은 고생대(Paleozoic Era)의 암석으로 얕은 바다 또는 늪지대의 바닥에서 흙이나 모래가 퇴적되어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바람에 불려온 모래가 쌓여서 형성된 암석이 있는데 코코니노 사암과 수파이 층군의 일부분의 암석이 이에 해당된다.

 

위 세 종류의 암석에는 속하지 않지만 10만-300만년 사이에 이 지역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의 흔적도 무시할 수 없다. 화산활동이 강하게 일어날 때는 이로 인해 화산재와 용암이 콜로라도강과 지류의 물을 완전히 막았다. 화산활동이 분출한 용암은 그랜드 캐니언 지층의 상부에 분포한다. 따라서 그랜드 캐니언에서 가장 젊은 지층은 용암이다. 화산활동을 통해 분출한 화산재와 용암이 콜로라도강과 지류의 물을 완전히 차단한 것은 자연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3. 그랜드 캐니언 연대

 

▪ 대부정합 연대: 그랜드 캐니언 협곡 가장 낮은 곳은 비쉬누 기반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에 있는 비쉬누 편암은 약 16.8-18.4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 고생대 암석의 가장 아래에 있는 태피츠 사암(Tapeats Sandstone)의 연대는 5.25억년이기 때문에 대부정합(The Great Unconformity)을 경계로 약 11.5억 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다. 놀랍게도 이 긴 기간 동안 아무런 퇴적층도 남아있지 않다. 아래 그림4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대부정합은 남쪽림(South Rim)에서 콜로라도강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접근해서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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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선캄브리아기와 고생대 지층 사이의 부정합

대부정합을 경계로 하부지층인 비쉬누 기반암에서는 다세포 생물의 화석이 전혀 발견되지 않지만, 그 위 지층에서는 많은 화석이 발굴된다. 북쪽림(North Rim)은 고생대 지층의 제일 위 지층인 카이바브 석회암(Kaibab Limestone) 위에 놓여있다. 카이바브 사암층은 크림색 혹은 회색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대는 2.7억년으로 그랜드 캐니언에서 가장 연대가 젊다. 남쪽림은 모래 색깔의 사암으로 이루어진 코코니노층(Coconino Formation) 위에 있으며 연대는 2.75억년으로 북쪽림보다 5백만 년 정도 더 오래되었다.

 

▪ 캐니언 침식 연대: 지질학적으로 그랜드 캐니언은 주로 원생대, 고생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완전한 지층의 층서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을 이루고 있는 암석의 절대연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가 이루어져 있지만 그랜드 캐니언이 침식되기 시작한 연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의 차이가 있다.

 

여러 해 동안 학자들은 현재의 협곡은 지난 5-6백만 년 전부터 침식된 것으로 생각하였다. 지난 5-6백만 년 동안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의 침식이 진행되면서 협곡은 점차 깊어지고 넓어지게 되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Science>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그랜드 캐니언의 9개 동굴 벽에서 채취한 방해석을 우라늄-납 방사성연대측정법으로 측정한 결과 그랜드 캐니언은 1700만 년 전에 침식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결과는 기존의 데이터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논쟁이 되고 있다. 또한 2012년 12월, <Science>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그랜드 캐니언은 7000만년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암석의 절대 연대는 방사성연대측정법으로 측정할 수 있지만 캐니언이 형성되는 과정에 관여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캐니언의 침식 연대는 정확하게 측정하기가 어렵다.

 

4. 그랜드 캐니언 역사

 

현재까지 알려진 연구 결과는 연세대 환경지질연구정보센터 홈페이지에 한글로 잘 정리되어 있다. 홈페이지에 있는 도표를 참고해서 다시 한 번 그랜드 캐니언의 형성 과정을 연대별로 살펴보자. 그랜드 캐니언 지층들의 연대는 학자들보다 조금씩 다른데 아래에서는 가장 널리 인용되는 연대를 사용하였다.

 

▪ 그랜드 캐니언의 하부의 비쉬누 기반암(Vishinu Basement Rocks)은 16.8-18.4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 비쉬누 기반암의 깊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기반암의 두께는 알 수 없다.

 

▪ 이후 4억 년(16.5-12.5억년까지)에 걸친 퇴적층은 침식으로 없어져서 가장 큰 경사 부정합(Greatest Angular Unconformity)으로 남아있다.

 

▪ 12.5억 년 전, 운카 층군(Unkar Group, 12.5-11.04억년)의 최초 퇴적층인 배스 석회암(Bass Limestone)이 쌓였다. 이 지층에서는 과거에 얕은 바다에 살았던 조류(藻類) 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퇴적환경이 얕은 바다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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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운카 층군. 붉은색 지층이 독스층(Dox Formation)이고 그 위 검은 암석이 카데나스 현무암이다.

▪ 12억 년 전에 바다가 물러가면서 갯벌을 남기게 되었는데 이 갯벌 물질은 후에 운카 층군의 하카타이 셰일(Hakatai Shale)이 되었다.

 

▪ 11.9억 년 전 독스층(Dox Formation)이 쌓였는데, 이 지층은 이암과 셰일로 구성되고 물결모양의 연흔(漣痕, ripple mark) 등의 퇴적구조가 관찰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퇴적환경은 얕은 바다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 12.5-11억 년 전에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 화산활동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운카 층군의 가장 위 암석인 카데나스 현무암(Cardenas Basalts)이 형성되었다.

 

▪ 7.4-7.7억년 사이에는 다시 얕은 바다에서 추아 층군(Chuar Group)이 형성되었으며, 추아 층군에는 세 개의 지층이 있다. 운카 층군과 추아 층군을 합쳐서 그랜드 캐니언 수퍼 층군이라고 부른다.

 

▪ 선캄브리아기의 가장 마지막 층군인 추아 층군과 고생대 가장 아래 지층인 태피츠 사암(Tapeats Sandstone) 사이에는 2.5억 년 간의 지층이 침식으로 없어져 부정합 관계를 보인다. 비쉬누 기반암과 고생대의 가장 아래 지층인 태피츠 사암은 아래 그림6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콜로라도 강물 위에서 보면 매우 뚜렷하게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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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6. 콜로라도강에서 올려다 본 진한 갈색의 기반암

▪ 5.25억 년 전에 새롭게 형성된 해안에서 태피츠 사암이 퇴적되었는데, 그랜드 캐니언 내에는 당시에 앞바다에 있었던 섬이 지층 내에 포함된 것이 발견되었다.

 

▪ 5.15억 년 전에는 브라이트 엔젤 셰일(Bright Angel Shale)이 퇴적되었는데 이로 미루어 다시 바다가 이 지역에 침입했음을 알 수 있다.

 

▪ 5.05억 년 전에는 얕은 바다에서 무아브 석회암(Muav Limestone)이 형성되었다.

 

▪ 3.4억 년 전에는 150m에 이르는 두꺼운 레드월 석회암(Redwall Limestone)이 퇴적된 것으로 미루어 당시 이 지역은 바닷물에 덮인 채 거대한 격변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 3.15억 년 전, 레드월 석회암 위에 쌓인 수파이 층군(Supai Group)은 육지와 해변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 2.8억 년 전에 쌓인 허밋 셰일(Hermit Shale)은 식물화석을 많이 포함하는데 이는 육상 환경에서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 2.75억 년 전에 북쪽에서 불려온 모래가 형성한 광대한 사막은 코코니노 사암(Coconino Sandstone)을 형성했다. 코코니노 사암이 풍성층(風成層, aeolian deposit)이 아니라 해성층((海成層, sea layer)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뒤에서 잠시 더 논의한다.

 

▪ 2.73억 년 전에 형성된 토로웹층(Toroweap Formation)은 사암과 석회암으로 구성되는데 이로 미루어 이 지층이 형성되던 당시에는 해안평야(海岸平野, coastal plain)와 얕은 바다가 반복된 환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2.7억 년 전에는 그랜드 캐니언의 최상부를 이루는 카이바브 석회암(Kaibab Limestone)이 형성되었는데, 이 지층은 해저에 살았던 화석을 많이 포함한다.

 

▪ 2.1억 년 이후에 형성된 지층은 침식되어 그랜드 캐니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 7천만 년 전에 로키산맥이 형성되고 콜로라도강이 흐르게 되었다.

 

▪ 1,700-500만 년 전 콜로라도 고원이 융기되어 침식면이 높아지면서 더 빠르고 깊은 침식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지금과 같은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5. 그랜드 캐니언 형성

 

지금까지 우리는 지층이 어떤 암석으로, 어떻게 쌓였을까를 아래 지층으로부터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렇게 퇴적된 지층들은 어떻게 그랜드 캐니언을 만들 수 있었을까? 지질학자들은 현재와 같은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은 다음 몇 가지 원인들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본다.

 

▪ 콜로라도 고원(Colorado Plateau)의 융기는 현재의 그랜드 캐니언을 형성한 출발점이었다. 콜로라도 고원의 융기는 7천만 년 전에 시작된 라라미드 조산운동(造山運動, Laramide Orogeny)과 더불어 시작된 것으로 본다. 융기되기 전 이 지역의 고생대 지층의 대부분은 늪지대이거나 얕은 해안지대였다. 하지만 중생대 말에 시작된 라라미드 조산운동을 통해 현재의 콜로라도 고원이 1,500-3,000m 정도 융기했다. 이 융기로 인해 로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의 유속이 증가했고, 따라서 암석을 침식시키는 속도도 빨라졌다.

 

▪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이 캘리포니아만(Gulf of California)에 개방된 것은 그랜드 캐니언의 빠른 침식을 초래하였다. 약 530만 년 전에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이 캘리포니아만에 개방되면서 강 바닥의 높이는 더 낮아졌고(침식기준면이 하강), 이로 인해 유속은 더 빨라졌으며, 침식속도도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금부터 120만 년 전에 이미 현재와 같은 그랜드 캐니언의 깊이가 형성되었다.

 

▪ 차별침식(差別浸蝕, differential erosion)은 현재와 같은 캐니언 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였다. 그랜드 캐니언의 하상이 빠른 속도로 깊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그랜드 캐니언 내벽의 모습은 지층마다 침식에 대한 강도가 달라서 생기는 차별침식이라는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다. 차별침식이란 물에 의해 암석이 침식될 때 부드러운 지층은 빠르게 침식되는 반면 단단하고 강한 지층은 오래 견디는 현상을 말한다. 차별침식이 일어나게 되면 단단한 지층은 쉽게 침식되지 않지만 그 아래에 있는 연한 지층은 쉽게 침식된다. 그래서 받침이 없는 상태가 되면 단단한 암석도 결국 무너지게 되고, 따라서 가파른 절벽이 만들어진다.

 

그랜드 캐니언의 내벽이 차별침식 되면서 붕괴된 돌과 모래는 강물에 의해 캘리포니아만까지 이동하게 되었고, 강물에 의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돌은 강바닥을 깎아서 더 깊은 계곡을 만들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계곡은 더 깊어지고 폭은 더 넓어지게 되었다.

 

▪ 빙하기가 끝나면서 불어난 엄청난 물도 그랜드 캐니언의 침식에 기여하였다. 현재 북위 36도에 위치한 그랜드 캐니언은 빙하기에도 그렇게 두꺼운 얼음으로 덮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콜로라도강의 발원지인 로키산맥에는 두꺼운 얼음이 덮여있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로 들어서는 시기에 흘러내린 엄청난 융빙수(融氷水, glaciofluvial)는 그랜드 캐니언의 침식에 기여했다. 더구나 융빙수 속에 포함된 표석(漂石, erratic boulder)과 빙퇴석(氷堆石, moraine) 등은 캐니언 벽의 침식을 가속화 시켰다.

 

▪ 콜로라도 고원의 고르지 않은 융기와 이로 인해 콜로라도강을 중심으로 한 비대칭적 침식이 현재와 같은 비대칭적 캐니언을 형성하였다. 콜로라도 고원은 고르지 않게 융기했기 때문에 북쪽림(North Rim)이 남쪽림(South Rim)보다 300m 정도 더 높다. 즉 계곡 위 표면 지층이 수평이 아니고 남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그래서 캐니언 북쪽의 빗물은 북쪽림을 통해 그랜드 캐니언으로 흘러들지만 캐니언 남쪽의 빗물은 캐니언으로 흘러들지 않고 경사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간다. 그 결과 남쪽림에 비해 북쪽림은 콜로라도 강줄기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콜로라도강의 위치를 보면 남쪽림으로 치우쳐 있어서 남쪽 절벽은 가파른 반면 북쪽 절벽은 완만하고 강줄기에서 북쪽림까지의 폭이 훨씬 더 넓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지류들에서도 나타난다. 북쪽에서 그랜드 캐니언으로 흘러드는 지류들은 더 깊고 긴데 비해 남쪽에서 흘러드는 지류들은 짧고 가파르다. 북쪽림은 남쪽림보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기온도 더 낮고,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접근이 통제된다.

 

위는 지질학자들이 그랜드 캐니언을 연구한 것을 요약한 것으로서 하나님의 지구경영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미 책이나 논문의 형태로 발표되었다. 아직도 부분적으로 논쟁이 되고 있는 주장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랜드 캐니언의 지질학과 형성과정에 대해서는 지질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연구결과들에 대해 창조과학자들은 그랜드 캐니언의 형성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하는가? 지질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이 창조과학자들의 노아홍수설 혹은 대홍수론과 양립할 수 있을까?

 

 

II. 용어 정리

 

대홍수론에 대한 얘기를 진행하기 전에 혼돈을 피하기 위해 먼저 이와 관련된 몇몇 용어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 창조과학(Creation Science): 대홍수론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단어는 창조과학이다. 지난 30여년 이상 한국교회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창조론 운동은 창조과학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창조과학이 곧 창조론 전체인 것처럼 오해한다. 그러나 창조과학은 여러 창조론 중 하나로서,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을 주장하는 근본주의 운동이며, 다음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 성경의 문자적 해석: 창조과학에서는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데 특히 창세기 초반부를 문자적으로 해석한다. 구체적으로 창세기 1장의 “날”이라는 단어를 24시간으로 해석하고 창조주간은 이러한 24시간이 여섯 번 반복된, 다시 말해 첫째 날 시작과 여섯째 날 마지막은 불과 144시간의 차이밖에 없다고 해석한다.

 

▪ 젊은지구론(Young Earth Creationism): 젊은지구론에서는 창세기 1장의 창조주간을 24시간이 여섯 번 반복된 것으로 해석하고, 창세기 5장에 나타난 아담의 후손들의 계보가 빠짐없이 기록되었다는 가정 하에 우주와 지구와 인류의 연대를 6천년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창세기 해석에 기초해서 창조과학에서는 인간과 지구와 우주가 불과 6천 년 전에 “동시에”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창세기 1장 1절로부터 시작된 창조사역은 아무런 간격도, 시간의 지체도 없이 문자 그대로 연속적으로 일어나서 우주의 창조로부터 인간의 창조까지 오늘날의 1주일, 즉 6일이 경과되었다고 본다.

 

젊은지구론의 문제에 대해서는 2017년 2월에 출간 예정인 필자의 <창조연대 논쟁: 젊은지구론, 무엇이 문제인가?>를 읽어보기 바란다. 다소 책이 두꺼워서 부담은 되겠지만 젊은지구론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왜 터무니없는지 자세히 다루었다. 방사성연대측정을 비롯한 각종 지구 연대 측정법이 엉터리라는 주장을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은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이 젊은지구론과 손바닥 앞뒷면처럼 붙어 다니는 주장이 바로 대홍수론이다.

 

▪ 대홍수론: 젊은지구론을 지질학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창조과학에서는 지난 200년 이상 연구된 현대 지질학을 모두 부정하고 고생대 캄브리아기로부터 신생대 제4기 홍적세까지의 모든 지층과 화석이 지금부터 4400여 년 전에 일어난 1년 미만의 노아홍수 기간 중에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그랜드 캐니언의 협곡도 노아홍수 기간 중에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성경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노아홍수가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지만 창조과학자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지질연대를 젊은지구론에 맞추기 위해 노아홍수로 모든 지층과 화석을 설명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홍수론은 지구역사에서 전 지구적 대격변은 노아홍수 하나 뿐이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단일격변설(Single Catastrophism)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단일격변설은 여러 지질학적 증거들과 맞지 않기 때문에 오늘날 주류 지질학계에서는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필자는 여러 해 전에 지구역사에서 여러 차례의 격변이 있었지만 인류의 역사기간에는 노아홍수라는 한 차례의 전 지구적 격변이 일어났다는 소위 다중격변설(Multiple Catastrophic Theory)을 제창했다.

 

18세기까지, 다시 말해 현대 지질학이 출현하기 전까지만 해도 대홍수론은 꽤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던 모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복음주의 지질학자들조차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그동안 누적된 많은 연구에 의하면 적어도 오늘날 창조과학자들이 제시하는 대홍수론은 일고의 가치도 없기 때문이다. 대홍수론은 소수의 근본주의자들 외에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 방사성 연대: 현대 지질학을 부정하기 위해 창조과학에서는 오늘날 지질학에서 절대연대측정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사성연대측정법(放射性年代測定法, radioactive dating)을 부정한다. 우주와 지구가 수십억 년 이상 되었다는 많은 증거들 중에서도 방사성연대측정법은 가장 정량적이며, 재현 가능하고, 현대 물리학의 기본적인 원리와 잘 부합하고 있지만 창조과학자들은 젊은 우주, 젊은 지구를 주장하기 위해 방사성 연대를 부정한다. 이들은 방사성 연대만이 아니라 오랜 우주, 지구를 보여주는 모든 연대를 부정한다. 방사성 연대에 대해서는 필자가 준비하고 있는 <창조연대 논쟁>을 참고해주기 바란다.

 

▪ 정서적 확신: 위의 몇몇 주장에 더하여 창조과학의 가장 큰 특징은 엄청난 확신이다. 창조과학자들은 대부분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그리스도인 학자들을 포함하여)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부정하는 위의 네 가지 주장을 대단한 확신과 전투적인 자세로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성경해석과 과학적 주장은 틀릴 수 없다는 전형적인 근본주의자들의 확신을 갖고 있다. 창조과학 운동은 안식교(Seventh-day Adventist Church) 교주 엘렌 화이트(Ellen G. White)가 천국에서 보았다는 환상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안식교에서는 신앙고백으로 시작하였고, 그것이 창조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 반지성주의(反知性主義, anti-intellectualism): 기본적으로 창조과학 운동은 반지성주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듯 하지만 정작 해당 분야 전문가들은(그리스도인 학자들을 포함하여) 거의 참여하고 있지 않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몇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해당 분야에서 정상적인 학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창조과학자들은 대부분 연구보다는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자기 전공분야가 아닌) 강연에 치중하고 있다.

 

근래에 와서 주류 지질학자들 중에서 대홍수론을 비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더 이상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물게 주류 지질학자들 중에 그랜드 캐니언을 대홍수론적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사람이 있는데 울프(Jonathan Woolf)를 들 수 있다. 그는 콜로라도 고원 지대의 암석과 지층들을 대홍수론의 관점과 기존의 관점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잘 설명할 수 있는가를 두고 비교적 객관적으로 비교하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홍수론자 오스틴(Steve Austin)의 주장을 자세히 살펴본 후에 대홍수론의 주장은 기존의 많은 증거들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요약하면 창조과학은 과학적인 면에서는 젊은지구론과 대홍수론(노아홍수론)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노아홍수론은 젊은지구론을 주장하기 위해 제시된 것이므로 창조과학을 젊은지구론과 동의어로 사용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노아홍수론을 젊은지구론, 창조과학, 단일격변설, 대홍수론 등의 용어와 혼용한다. 이 정도로 용어 정리를 하고 그랜드 캐니언과 대홍수론 혹은 노아홍수의 관계를 살펴보자.

 

 

III.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홍수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은 증거들

 

대홍수론에서는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홍수 때 물러가는 물에 의해 불과 몇 달 만에 갑자기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관찰하는 고원, 캐니언, 해구(海溝, trench), 충상단층(衝上斷層, overthrust), 지향사(地向斜, geosyncline) 등 모든 지질학적 특징들은 전 지구적 홍수가 일어났을 때 기대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1년 미만의 홍수에 의해 1km 내외에 이르는 두꺼운 지층이 퇴적되고, 이어 1.6km 이상 침식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한국인들의 창조과학 탐사에는 거의 대부분 지질학적 배경이 없는 일반 성도들이 참가하였다. 목회자나 신학자들도 지질학적 전문지식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지질학적 배경, 그 중에서도 그랜드 캐니언 지질학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에게는 가이드가 무슨 말을 하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한의 지질학적 상식만 있으면 그랜드 캐니언이 1년 미만의 노아홍수에 의해 갑자기 형성되었다는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주장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대홍수가 갑작스럽게 물러가면서 침식작용이 일어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1. 노아홍수는 구불거리는 캐니언을 만들지 않는다.

 

그랜드 캐니언을 만든 콜로라도강은 짧은 강이 아니다. 이 강은 미국 남서부로부터 멕시코 북부지방에 이르기까지 2,330km에 이르는, 미국의 주요한 강들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긴 강 곳곳에 노아홍수와 같은 급격한 단일 홍수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증거들이 많이 남아있다.

 

가장 직관적이고 뚜렷한 증거는 그랜드 캐니언이 전반적으로 자유곡류하천(自由曲流河川)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홍수가 나게 되면 먼저 그랜드 캐니언과 같이 깊고 구불구불한 사행(蛇行, meandering) 수로 혹은 자유곡류하천이 아니라 넓고 상대적으로 얕은 하상이 형성된다. 하지만 그랜드 캐니언은 그림7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전형적인 사행 패턴(meandering pattern)을 보여준다. 사행천(蛇行川, meandering river)이란 말 그대로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심한 굴곡을 이루며 흐르는 강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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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7. 그랜드 캐니언 공중사진

사행천 혹은 자유곡류하천에 대해 몇 가지를 살펴보자. 자유곡류하천은 구불구불 흐르면서 측방침식을 통해 지형을 변화시킨다. 이 때 강물은 구불거리는 바깥쪽을 깎는데 이로 인해 형성된 가파로운 지형을 공격사면(攻擊斜面)이라고 하며 수심이 깊다. 반면에 구불거리는 안쪽은 퇴적작용이 활발해서 퇴적사면(堆積斜面)이라고 부르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다. 물이 흐르면서 갑자기 강이 넓어지거나 하구에 이르게 되면 유속이 느려지면서 강 가운데 퇴적물이 쌓여 섬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하중도(河中島, river island, river archipelago)라고 한다.

 

사행천의 바깥쪽(공격사면)은 수심이 깊어 하도가 본류와 차단되더라도 한 동안 물이 고여 있기도 하는데, 이를 우각호(牛角湖, oxbow lake)라고 한다. 우각호는 과거에 강의 일부였던 호수라서 하적호(河跡湖, riverbed lake)라고도 부른다. 우각호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량이 감소하여 점차 말라가는데 이를 구하도(舊河道, old river channel)라고 부른다. 구하도에는 과거에 물이 흐르면서 마모된 둥근 자갈을 찾아볼 수 있다. 물은 없지만 둥근 자갈이 많이 나오는 곳은 구하도일 가능성이 높다.

 

사행천 혹은 자유곡류하천은 평야를 자유롭게 구불구불 흐르는 하천인데 비해 산과 산 사이의 골짜기를 구불구불 흐르는 하천을 감입곡류하천(嵌入曲流河川, incised meander)이라고 부른다. 감입곡류하천은 평지에서 자유롭게 흐르던 자유곡류하천이 지반의 융기나 침식기준면의 하강으로 원래의 수로를 유지하면서 하도를 깊게 파서 깊은 골짜기를 형성한 하천을 말한다. 지질학적으로는 단단해서 침식이 어려운 화강암 지역보다는 퇴적암, 편마암 지역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고, 작은 하천보다는 본류나 큰 지류 등 큰 하천에서 많이 나타난다.

 

하천의 침식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살펴보면 그랜드 캐니언은 침식하천이 보여주는 대부분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의 경사가 급하거나 수량이 많아지면 침식과 퇴적 작용에 의해 강이 S자 모양으로 심하게 굽어서 마치 뱀이 기어간 것처럼 보이는 자유곡류하천이 만들어지는데 그랜드 캐니언을 흐르는 콜로라도강의 상류에는 그런 특징의 지형들이 많다. 그랜드 캐니언의 사행 패턴은 그랜드 캐니언의 남쪽림에 잠시 서서 설명을 듣는 탐사로는 쉽게 알 수 없지만 공중사진을 보면 그랜드 캐니언이 물에 의해 천천히 퇴적되거나 흐르는 강물에 의해 침식될 때 형성된 전형적인 수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2. 자유곡류하천이나 우각호는 짧은 기간의 노아홍수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림8은 자유곡류하천에서 일어나는 우각호 형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서 S자 형태의 바깥쪽은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침식 작용이 강하게 일어나고(공격사면 형성), 안쪽에서는 유속이 느리기 때문에 퇴적 작용이 활발하다(퇴적사면 형성). 이러한 침식과 퇴적 작용이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나게 되면 구불구불한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나중에는 강의 하류에서 강줄기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쇠뿔 모양의 호수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러한 호수를 쇠뿔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우각호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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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8. 자유곡류하천에서 우각호가 만들어지는 과정

물론 이러한 우각호 역시 잠시 남쪽림에 서서 휙 둘러보는 탐사로는 이해할 수도,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그랜드 캐니언 북쪽에서 글렌 캐니언(Glen Canyon)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말굽벤드(Horseshoe Bend)는 이름 그대로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되어 지형이 말굽형태로 깎인 전형적인 우각호의 모습을 보여준다(그림9).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 불과 1년 미만의 거대한 홍수에 의해 급속히 침식되었다면 절대로 이런 형태의 계곡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각호는 오랜 세월 동안 강이 자유곡류한 결과 형성되었다는 설명 외에는 다른 설명을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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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9. 그랜드 캐니언 북쪽에서 글렌 캐니언으로 가는 길목의 우각호로서의 말굽벤드(Horseshoe Bend).

또 다른 예로 콜로라도강의 상류이자 유타주 남동부의 구스넥 주립공원(Gooseneck State Park) 근처를 흐르는 산후안강(San Juan River)을 들 수 있다. 그림10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이곳에는 깊이 300m, 길이 8km의 강이 흐르는데 이런 심한 자유곡류 지형은 단기간의 거대한 단일 홍수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친 침식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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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0. 그랜드 캐니언의 상류에 있는 산후안 강의 지도와 산후안강의 사행

3. 캐니언 횡단면의 비대칭은 한 번의 노아홍수에 의해 형성되지 않는다.

앞에서 그랜드 캐니언의 차별침식을 설명하면서 콜로라도강으로부터 북쪽림까지의 경사는 완만하고 폭이 넓은 반면, 남쪽림까지의 경사는 급하고 폭이 좁다는 것을 언급했다. 그랜드 캐니언은 차별침식을 통해 현재와 같은 계단 모양의 계곡이 되었다. 이는 캐니언 북쪽에 내린 빗물이 경사를 따라 북쪽림을 통해 캐니언 안으로 흘러들면서 캐니언 북쪽벽을 침식시킨 반면, 캐니언 남쪽에 내린 빗물은 캐니언 안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림11이 보여주는 것처럼 콜로라도강을 기준으로 캐니언의 폭이 남쪽보다 북쪽이 더 넓어졌다. 그림12는 검은색으로 표시한 콜로라도강이 어떻게 남쪽림으로 치우쳐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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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1. 그랜드 캐니언의 차별침식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 짧은 기간 동안 거대한 홍수에 의해 한꺼번에 형성되었다고 한다면 강줄기를 중심으로 비대칭적 침식 패턴을 기대할 수 없다. 만일 짧은 기간동안 대홍수에 의해 그랜드 캐니언이 형성되었다면 콜로라도강을 중심으로 남쪽림까지와 북쪽림까지의 모습이 거의 대칭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은 전혀 않다. 현재의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은 지질학자들의 결론과 같이 북쪽림을 통해 오랫동안 빗물이 협곡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천천히 침식되어 형성된 것이 분명하다.

4. 침식만이 아니라 캐니언의 퇴적도 노아홍수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랜드 캐니언은 침식계곡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랜드 캐니언이 어떻게 침식되었을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하지만 침식과 더불어 퇴적도 대홍수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대홍수론에서는 고생대 이후 모든 지층이 짧은 노아홍수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즉 대홍수론에서는 그랜드 캐니언의 선캄브리아기 지층 위, 약 1km에 이르는 두꺼운 고생대, 중생대 지층이 모두 1년 미만의 노아홍수 때 퇴적되었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럴까?

첫째, 노아홍수와 같이 오래 되지 않은 홍수에 의해 퇴적된 지층은 단단하게 굳을 수가 없다.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 굳지 않은 퇴적층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면 캐니언 양쪽 벽이 함몰된 것이 드러나야 한다. 하지만 캐니언의 양안은 전형적인 느린 침식의 흔적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랜드 캐니언의 아래쪽 벽은 심하게 변성작용을 받은 비쉬누 층군(Vishinu Group)의 퇴적암이 침식된 것이며, 이 비쉬누 층군은 위에 있는 퇴적암들과 대부정합에 의해 분리되어 있다. 대부정합은 경사 부정합(傾斜不整合, angular unconformity)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있는 조로아스터 화강암(Zoroaster Granite)은 비쉬누 층군 속으로 관입하고 있다.

둘째, 그랜드 캐니언 지층은 각 지층마다 매우 선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각 지층 내에서는 비교적 균일한 조성을 갖고 있다. 가장 아래에 있는 태피츠 사암(Tapeats Sandstone)으로부터 가장 꼭대기의 카이바브층(Kaibab Formation)에 이르는 11개의 지층들은 서로 다른 시기의, 서로 다른 격변에 의해 갑작스럽게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들 하나하나는 급격히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지층들이 한꺼번에 짧은 기간 동안 형성되었다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5. 수직으로 만나는 지류들은 노아홍수로 설명할 수 없다.

그림12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랜드 캐니언에는 수많은 여러 지류들이 있다. 커다란 몇몇 지류들의 예를 든다면 파리아강(Paria River), 리틀 콜로라도강(Little Colorado River), 케이납강(Kanab Creek) 등이다. 이들 지류들도 그랜드 캐니언 만큼이나 깊다. 이 지류들은 그랜드 캐니언의 주 계곡에 대해 대략 수직으로 만난다.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 갑작스럽고 노아홍수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그리고 노아홍수 때 물이 포웰호수(Lake Powell)에서 미드 호수(Lake Mead) 쪽으로 빠졌다면 콜로라도강과 지류들은 이처럼 거의 수직으로 만날 수가 없으며, 미드 호수를 향하여 비스듬하게 만나야 한다. 이들 몇몇 커다란 지류 외에도 수많은 작은 지류들도 대부분 콜로라도강과 거의 수직으로 만난다. 큰 지류로 흘러들어오는 작은 지류들도 큰 지류와 수직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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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2. 그랜드 캐니언에 흐르는 콜로라도강과 지류들

대부분의 주요한 콜로라도강 지류들이 본류와 거의 수직으로 만난다는 것은 이 지류들이 오래 세월에 걸쳐 천천히 침식되었음을 의미한다.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 대홍수에 의해 짧은 시간 동안 침식되었다면 후에 살펴볼 미졸라 빙하홍수 흔적이나 화성 표면에서의 홍수흔적과 같은 패턴을 보여주어야 한다.

6. 강 하구의 삼각주들의 이동은 노아홍수로 설명할 수 없다.

다른 큰 강들의 하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콜로라도강에도 오랜 세월동안 강물이 운반한 퇴적물들로 이루어진 삼각주들이 있다. 흥미롭게도 이 델타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산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as 斷層) 및 그와 관련된 단층들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 노아홍수와 같은 단일 격변에 의해 침식되었다면 삼각주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흐름과 반대쪽으로 이동한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또한 미졸라 빙하홍수는 그랜드 캐니언과 같이 퇴적암 위에서 일어난 홍수가 아니지만 홍수가 났을 때 어떤 지형이 형성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미졸라 빙하홍수와 같이 국지적이지만 거대한 홍수가 몰아칠 때는 그림13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상류로부터 쓸려 내려온 퇴적물들에 의해 유선형으로 퇴적된 섬들(streamlined relict islands)이 곳곳에 형성된다. 하지만 그랜드 캐니언에는 어디에도 이런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랜드 캐니언이 급격하고 거대한 홍수가 물러가면서 짧은 시간동안 형성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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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3. 급격한 대홍수는 유선형으로 퇴적된 섬들을 남긴다. 저 멀리 컬럼비아 강 여기저기에 섬들을 볼 수 있다.

그랜드 캐니언 지형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지질학적 과정들, 즉 퇴적과 침식, 판구조론(板構造論, plate tectonics), 빙하작용, 산사태, 저탁류(底濁流, turbidity current) 등에 의해 잘 설명된다. 불과 1년 미만 지속된 홍수에 의해 전체 두께가 1km에 이르는, 11개의 서로 다른 지층이 퇴적되고, 이어 이들이 침식되어 현재와 같은 그랜드 캐니언을 형성했다는 주장은 어떤 물리학적 법칙으로도 설명할 수 없으며, 물론 성경에도 없다.

 

7. 왜 다른 고원에는 노아홍수가 만든 그랜드 캐니언이 없는가?

만일 짧은 기간 동안의 거대한 전 지구적 홍수에 의해 그랜드 캐니언이 형성되었다면 당연히 그런 캐니언이 다른 고원 지역에도 여기저기에 있어야 한다. 특히 콜로라도 고원과 같이 융기된, 그래서 침식면(浸蝕面, erosion surface)이 높아진 지역에는 그랜드 캐니언과 흡사한 캐니언들이 형성되었어야 한다. 콜로라도 고원은 넓이 33.7만제곱km, 평균고도 2,450m에 이르는 거대한 고원이지만 지구상에는 콜로라도 고원 외에도 넓고 높게 융기된 고원들이 많이 있다. 몇몇 예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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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4. 남쪽 히말라야 산맥(Himalayan range)과 북쪽 타클라마칸 사막(Taklamakan Desert) 사이의 티벳 고원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며, 넓이 250만 제곱km, 평균높이 4,800m로서 세계 최대, 최고의 티벳 고원(Tibetan Plateau)을 위시하여 넓이 16만제곱km, 두께 1800m의 미국 북서부 지역 현무암 고원인 컬럼비아 고원(Columbia Plateau), 넓이 80만제곱km, 높이 3,000m의 남극 고원(Antarctic Plateau), 넓이 50만제곱km, 높이 0.1-1km의 인도 데칸 고원(Deccan Plateau), 넓이 2.2만제곱km, 높이 350-575m인 파키스탄 북동부의 포토하르 고원(Potohar Plateau), 넓이 3.2만제곱km, 높이 500-1280m인 호주 퀸즈랜드의 애써톤 고원(Atherton Tableland), 넓이 6,500제곱km, 평균높이 1,100m인 노르웨이의 하당거비다 고원(Hardangervidda Plateau), 넓이 450만제곱km인 브라질 고원(Brazilian Plateau) 등이다. 만일 노아홍수가 전 지구적 홍수였고, 세계의 모든 고원들도 노아홍수 당시에 물에 잠겨있었다면 그랜드 캐니언과 유사한 침식 지형이 곳곳에 존재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깊고 독특한 침식 지형을 보여주는 곳은 없다. 이는 고원들의 침식은 지역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침식 메커니즘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랜드 캐니언이 전 지구적 노아홍수가 물러가면서 만들어졌다면 고원지대가 아니라 해도 적어도 대륙들의 끝자락들에는 거대한 침식 협곡들이 공통적으로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지구상 어디에도 그랜드 캐니언과 같이 깊고 거대한 침식계곡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캐니언은 일회적인 전 지구적 노아홍수보다 콜로라도강에서 일어난 독특한 침식 과정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8. 풍성층의 존재는 노아홍수가 한 번 만 있었다는 것을 부정한다.

지질학자들은 그랜드 캐니언의 고생대의 지층들은 해변에서, 따뜻하고 얕은 물속에서, 혹은 바다가 들어왔다가 물러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형성된 습지에서 퇴적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페름기에 형성된 코코니노 사암층(Coconino Sandstone)에는 지질학적으로 바람에 불려온 모래가 쌓여서 형성된 모래언덕(砂丘, aeolian sand dune)의 증거가 남아있다. 또한 2.85-3.15억년 사이에 형성된 두꺼운(300m) 수파이 층군(Supai Group)에도 바다가 아닌 환경에서 퇴적된 것을 보여주는 지층들이 있다.

물론 코코니노 사암이 풍성층이 아니라 해성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대학(University of Tulsa) 지질학과의 비셔(Glen S. Visher)는 거대한 파도나 폭풍에 의해 해저에 “모래 파도”(sand waves)라고 불리는 모래언덕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코코니노 사암층을 물속에서 형성된 모래 파도 퇴적층이라고 주장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대홍수론자들은 창조과학자가 아닌, 그리고 주립대학 지질학과 교수가 주장한 것에 착안하여 적극적으로 코코니노 사암층이 물속에서 형성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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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5. 데이비스 영

하지만 이런 주장은 대홍수론자들 외에는 극소수 사람들의 의견일 뿐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오랫동안 코코니노 사암이 풍성층이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이에 대해 칼빈대학 지질학과 교수였던 영(Davis A. Young)은 이렇게 말한다:

“코코니노 사암층에는 놀라운 사층리(斜層理, cross-bedding), 척추동물의 발자국 화석이 들어있으며, 움푹 패이고 얼어붙은 모래 표면이 있다. 이 모든 특징들은 코코니노가 사막 모래언덕으로서의 특징들과 일치한다. 사암은 거의 대부분 석영 입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순수한 석영 모래는 홍수 중에는 형성되지 않는다 ... 어떤 규모의 홍수라도 그런 모래 퇴적층을 만들지는 않는다...”

지층들 사이에 풍성층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노아홍수로 설명할 수 있을까? 대홍수나 대격변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면 홍수와 홍수 사이에, 혹은 격변과 격변 사이에 풍성층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 역사에서 노아홍수라는 전 지구적 격변이 단 한 차례만 있었다고 주장하는 대홍수론으로는 어떤 방법으로도 그랜드 캐니언의 풍성층의 존재를(아무리 풍성층이 얇아도) 설명할 수 없다. 온 천지가 물로 뒤덮여 있는데 어떻게 바람에 불려온 모래가 쌓여서 지층을 형성할 수 있을까!

 

9. 그랜드 캐니언은 다중격변모델로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랜드 캐니언에서 가장 오래된 지층은 18.4억년이나 되었다. 이렇게 오래 전에 퇴적된 지층들은 변성작용을 받기도 하고 화강암에 의해 관입을 받기도 하여 오늘 우리가 보는 비쉬누 기반암(Vishinu Basement layer)이 되었다. 다른 퇴적층들은 후기 원생대(原生代, Proterozoic era)에 퇴적되었고 이어 암석을 휘게 하는 습곡작용(褶曲작용, folding), 지층이 갈라져 어긋나는 단층(斷層, fault), 암석이나 지층을 깎아내는 침식작용(浸蝕작용, erosion)이 일어났다. 고생대와 중생대에서는 더 많은 퇴적이 이루어졌고, 그 사이에서는 침식도 이루어졌다. 콜로라도 고원은 7천만 년 전에 천천히 융기하기 시작했고(이를 라라미드 조산운동(Laramide orogeny)이라 부른다), 융기하면서 침식기준면은 점점 낮아졌고 따라서 이미 존재하던 강은 점점 깊어졌고, 강물은 이미 퇴적된 지층을 더 빨리 침식시키면서 오늘날과 같은 그랜드 캐니언을 형성하였다.

이처럼 그랜드 캐니언은 오랜 세월동안 천천히 침식된 것으로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지층이 퇴적된 것을 보면 동일과정설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천천히 쌓였다기보다는 여러 차례의 격변들에 의해 갑자기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즉 전체 지층이 퇴적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각각의 지층은 갑작스럽게 빠른 속도로 퇴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시 말해 지층과 지층 사이에는 오랜 시간이 경과했지만 정작 각 지층이 퇴적되는 것은 짧은 시간 동안 퇴적되었다는 것이다. 그 증거는 무엇일까?

우선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들 중에는 하나의 지층이 100m를 넘는 경우가 여럿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래로부터 브라이트 에인절 셰일(Bright Angel Shale, 104m), 무아브 석회암(Muav Limestone, 137m), 레드월층(Redwall Formation, 153m), 수파이 층군(Supai Group, 305m), 코코니노 사암(Coconino Sandstone, 104m), 카이바브층(Kaibab Formation, 92-122m) 등은 각각의 지층 두께가 100m가 넘는다. 그 중에서도 수파이 층군은 단일 지층이 무려 305m에 이른다.

흥미로운 것은 그 지층의 아래 경계에서 위 경계에 이르는 지층을 구성하고 있는 조성이나 입자의 크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각각의 지층이 두껍지만 한 지층의 아래에서 위까지 동일한 조성과 비교적 균일한 입자의 굵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만일 이 지층 하나하나가 수백만 내지 수천만 년에 걸쳐 천천히 퇴적되었다고 한다면 그 긴 시간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동일한 조성과 입자의 크기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비록 그랜드 캐니언의 모든 지층들은 오랜 시간적 간격을 두고 퇴적되었을 수 있지만 지층 하나하나는 몇 달 혹은 몇 년의 짧은 기간 동안 매우 급격하게 퇴적되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것이 필자가 다른 책에서 제시한 다중격변모델이다.

 

IV. 다른 지역의 연구도 대홍수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거대한 홍수나 화산폭발 등의 격변이 일어났을 때 어떤 지형이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몇몇 중요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그랜드 캐니언에 대한 대홍수론의 단일격변모델을 부정한다.

1. 미졸라 빙하홍수 지역의 수로는 그랜드 캐니언과는 전혀 다르다.

 

첫 번 째 예로서 과거 빙하기 말기에 미국 서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미졸라 빙하홍수(Missoula Glacial Flood)를 생각해 보자. 이 빙하홍수로 인해 형성된 수로화된 용암암반지형(Channeled Scablands)은 대규모 홍수가 났을 때 어떤 지형이 형성되는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이 중 특히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무암 계곡과 독특한 여러 지형들은 대홍수가 났을 때 어떤 흔적이 남는지를 연구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다음 사진은 빙하기 말기에 일어난 대규모 빙하홍수인 미졸라 홍수 때 형성된 수로화된 용암암반 지대를 보여준다. 그랜드 캐니언과 같이 깊고 좁은 구불구불한 사행(蛇行, meandering) 수로가 아니라 넓고 상대적으로 얕은 하상이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큰 홍수가 나게 되면 그랜드 캐니언과 같이 하나의 깊이 패인 수로가 아니라 아래 사진과 같이 여러 개로 엮인, 소위 뜨개질형 하천 시스템(braided river system 혹은 anastamosing channels)이 형성된다. 비록 미졸라 빙하홍수 지역은 현무암 지역이고 그랜드 캐니언은 퇴적암 지역이어서 암석의 단단함이 다르지만 미졸라 빙하홍수 지형은 대규모 홍수가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날 때 어떤 수로가 형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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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6. 미졸라 빙하홍수의 수로와 컬럼비아강 계곡 인근에서 볼 수 있는 수로화된 용암암반지형(Channeled Scablands)

2. 화성 표면의 연구는 대홍수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미졸라 빙하홍수와 흡사한 수로를 화성 표면에서도 볼 수 있다. 근래 화성 표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화성 표면에 물이 흘렀던 과거의 흔적들 역시 대홍수 효과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과거에 화성 표면에 대규모 물이 흘렀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화성 표면은 홍수의 흔적을 가장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화성 표면은 지구와 같은 활발한 퇴적과 침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일어난 지질학적 사건의 흔적이 지구보다 훨씬 잘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 표면에서도 홍수의 효과를 추적하는데 가장 좋은 지역은 카세이 발리스(Kasei Vallis)와 아레스 발리스(Ares Vallis)이다. 그림17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화성 표면의 수로의 모습은 미졸라 빙하홍수 흔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성 표면이나 미졸라 빙하홍수 흔적은 그랜드 캐니언의 특징과는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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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7. 화성 표면의 수로

그림18의 인공위성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랜드 캐니언 계곡은 거대한 단일 홍수로 갑자기 침식되었다는 증거가 없다. 그랜드 캐니언의 지층들은 오랜 시간동안 콜로라도강이나 지류의 물, 혹은 빗물이나 융빙수 등에 의해 천천히 침식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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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8. NASA 지구관측국(Earth Observatory)에서 찍은 그랜드 캐니언의 인공위성 사진

3. 그랜드 캐니언 어디에도 거대한 물결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미졸라 빙하홍수와 관련하여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물결자국이다. 미졸라 빙하홍수는 1만년 이전에 일어난 국부적인 홍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곳곳에 거대한 물결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만일 그랜드 캐니언이나 인근에서 거대한 홍수가 있었다면 어떤 형태로든 거대한 물결자국이 남아있어야 한다. 그림19는 몇몇 예들을 보여준다.

 

대홍수론 지지자들은 노아홍수는 미졸라 빙하홍수보다 훨씬 후인 지금부터 4400여 년 전에, 미졸라 빙하홍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거대하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거대 물결 흔적은 그랜드 캐니언 안이나 인근 등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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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9. 미졸라 빙하홍수의 해안선(strandline)과 홍수가 급격히 흘러갈 때 생기는 거대한 물결 자국

4. 세인트 헬렌즈 화산은 대홍수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지질시대를 부정하면서(지질시대를 부정하는 것은 현대의 모든 지질학을 부정하는 것인데)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의 모든 지층이 불과 4400년 전에 일어난 노아홍수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대홍수론자들이 단골 메뉴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자동차로 불과 다섯 시간 거리에 있는 세인트 헬렌즈 화산(Mount St. Helens)이다. 세인트 헬렌즈 화산은 필자의 거주지와 가깝기도 하고 또한 지질학적 과정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 미졸라 빙하홍수 지역과 더불어 필자가 가장 많이 탐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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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0. 2005년 2월 스피릿 호수

세인트 헬렌즈 화산은 1980년 5월 18일에 대규모 분화를 일으킨 후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분화를 계속하고 있다. 처음 폭발할 때 흘러나온 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 pyroclastic deposit)은 세인트 헬렌즈 화산 바로 북쪽에 인접해 있는 스피릿 호수(Spirit Lake)의 하상을 순식간에 60m 정도를 높였다(그림20). 말 할 필요도 없이 여기서 흘러나오는 투틀강(Toutle River)의 하상도 비슷하게 높였다. 이어 스피릿 호수의 물이 투틀강의 북쪽 지류를 따라 흘러내리면서 퇴적층들은 급속히 침식되면서 미니 그랜드 캐니언과 같은 협곡들이 형성되었다. 대홍수론자들은 이것을 보고 그랜드 캐니언도 이들 미니 캐니언들처럼 급속히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주장은 다음 몇 가지 이유로 인해 타당성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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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1. 세인트 헬렌스 화산과 화산폭발 당시 쏟아진 화산쇄설물로 만들어진 미니 캐니언들

첫째, 세인트 헬렌즈 화산에서 흘러내린 화산쇄설물은 그랜드 캐니언을 이루고 있는 퇴적층들과는 전혀 다르다. 그림21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세인트 헬렌즈 화산으로부터 막 흘러나와 퇴적된 화산쇄설물은 아직 굳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침식될 수 있었지만 그랜드 캐니언은 이보다 훨씬 더 단단한 사암이나 석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반암을 이루는 변성암 퇴적층(비쉬누 편암)과 화강암에 더하여 훨씬 더 단단한, 그러면서도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현무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침식 속도에 있어서 세인트 헬렌즈 화산의 캐니언과 그랜드 캐니언은 전혀 비교할 수가 없다. 세인트 헬렌즈 화산의 캐니언은 전체가 한꺼번에 형성되지 않았다. 투틀강을 따라 형성된 캐니언은 강물이 흘러가면서 계속 침식되고 있으며, 지금도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오히려 세인트 헬렌즈 화산은 급속한 퇴적과 느린 침식을 통한 캐니언의 형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세인트 헬렌즈 화산의 캐니언과 그랜드 캐니언의 단면은 전혀 다르다. 그림22에서 보는 것처럼 화산쇄설물로 이루어진 세인트 헬렌즈 화산의 퇴적층은 아직 단단하게 굳지 않았기 때문에 물 등에 의해 침식될 때 캐니언의 안쪽 벽이 평균 45도 정도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그림22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그랜드 캐니언의 안쪽 벽은 단단한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곳에서 거의 수직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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