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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29 18:25
생명 복제 상업화의 이상한 흐름(2002/신앙계)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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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복제 상업화의 이상한 흐름


조덕영


2002년 한 제약 회사가 지방 국립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기술로 복제 돼지 2 마리를 생산하였다고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복제 돼지 2 마리는 영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국내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해 탄생했다. 그러나 이 돼지들은 보름 가량 살다가 차례로 폐사하였다.

대학 연구팀은 "이들 복제 돼지 2 마리가 복제 기술 자체에 문제가 있어 죽은 게 아니라 어미 돼지가 산고로 죽음으로써 초유(初乳)를 공급받지 못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 등에 의한 탈수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었다. 해당 제약회사는 국내 첫 복제돼지가 관리미흡으로 폐사했지만 현재 대리모 돼지가 출산을 앞둔 또 다른 체세포 복제돼지 18마리를 임신한 상태임을 밝히기도 했다.

코스닥에 일반기업으로 등록되어 있는 이 제약 회사의 주가는 1년 동안 주당 5천원 안팎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다가 돼지 복제 성공 발표를 전후하여 그 해 7월 중순, 10일 이상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면서 보름 사이에 400% 이상 급등하였다. 당시 국내의 주가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급상승이라 할 수 있다. 

만일 주가(株價)의 흐름을 조금만 알고, 이 제약회사의 생명복제 프로젝에 대해 사전에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이 있었다면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생명 복제 산업을 통해서 얻어지는 부가가치가 매우 클 것이라는 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현재 전 세계적 생명공학 산업은 총 수 천억 달러 시장 규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초의 체세포 복제동물 복제 양 돌리(Dolly)를 만들기 위해서만 영국 로슬린 연구소는 5만 달러를 투자하였다. 돈이 되지 않는 일에 투자하는 순진한 기업이나 정부는 없다. 연구에 경제적 유익이 없다면 기업이나 각국의 정부는 공을 들여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1990년부터 10 년 간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는 총 30억 달러가 투자되었다. 독자적으로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여 인간 게놈을 연구하였던 셀레라 사(社) 등 생명 공학 분야 첨단 기업들은 이미 수천 건의 인간 유전자 관련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앞으로의 돈벌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제는 농업생명공학 분야의 주요 회사인 몬산토(Monsanto) 사(社) 하나만 해도 직원만 3만명이 넘으며 연간 100억 달러의 매출을 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만일 몬산토나 카길(Cargill)과 같은 다국적 농화학 제품 회사들이 고의적이든 고의적이지 않든 마음만 먹는다면 웬만한 국가의 국민을 굶어죽이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게 되었다. 온 세상을 통제하는 무시무시한 세상은 단순한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이미 현실이 되었다. 

생명복제 산업이란 이와 같은 거대한 생명공학 산업의 한 부분이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이상한 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생명 복제 그것도 인간 복제에 대한 한 단체의 조급한 시도와 홍보가 그것이다. 그들 주장대로라면 첫 복제인간은 이미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미국의 인간복제 전문회사인 클로네이드의 한국 지사는 지난 2 천년 대 초반 복제 인간이 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한국인 20대 여성 한명이 복제인간 배아로 임신 중이라는 발표를 하였다.

97년 3월 3일 라스베가스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인간 및 동물 복제 프로젝트 세부 내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미국의 물리학자 겸 생물학자인 리처드 시드 박사(71)가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시드 박사는 미국에서 인간복제가 법으로 금지되자 복제 공장 부지를 일본으로 정했으며 자신부터 복제하겠다고 나선바 있다.

이 벤처 회사는 인간 복제 서비스 비용으로 20만 달러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인슈라클론'이라는 복제 보증 서비스의 경우에는 5만 달러를 내면 개인 세포의 표본을 채취하여 안전하게 보관해주고 나중에 의뢰인이 불치병이나 암으로 죽을 경우 그 세포를 꺼내 제 2의 삶을 살도록 보장해주겠다 한다. 이들은 앞으로 기억과 개성까지 이식한 성숙한 어른을 직접 복제하겠다고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들은 생명복제에 대한 법적 규제가 미흡한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더욱 이 최초의 생명복제 벤처 기업은 라에리안 운동이라고 불리는 무신론적 종교 단체가 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 197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프랑스 사람 클로드 보리롱에 의하여 창시된 이 종교 단체는 현재 85개 국에 약 수만 명의 추종자들이 있으며, 1984년 국내에 소개된 이래 국내에도 수 천명의 신자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의 종교적 신념이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즉 인류의 창조주는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것이 요지이다. 교주인 보리롱은 UFO를 타고 온 우주인으로부터 이런 계시를 들었다고 주장한다. 후에 그는 외계인의 계시에 따라 자신의 이름을 라엘이라 바꾸고 라에리안 운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들이 믿는 신이란 궁극적으로 무신론적 신념과 자연적 진화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생명복제에 있어 윤리적 도덕적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생명복제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이다. 이들이 생명복제 사업에 발벗고 나선 데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홍보하고 신념을 실천하기 위한 방편과 기업화를 통한 돈벌이라는 복합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본다. 단순한 돈벌이뿐 아니라 여기에는 심각한 종교적, 도덕적 음모가 담겨있음이 분명하다.

이들의 비밀 연구소는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한 시골마을의 낡은 옛학교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니트로라는 작은 마을의 1950년대식 고등학교 건물에 위치해있는 이 연구소는 그 지방의 경찰서와 보육원, 배관회사 등이 함께 입주해있는데 실험실은 숯검댕으로 얼룩진 낡은 벽과 어두운 복도를 따라 건물 끝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2002년 SBS방송 취재에 나타난 월세 350 달러 짜리의 이 비밀 연구실에는 실험기기와 인큐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라엘 추종자인 생화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를 중심으로 유전학자와 체외수정 전문 산부인과 의자 등 3명의 연구원이 고용돼 있었다. 전깃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실험실 복도에서는 부서진 사물함과 쓰레기가 나뒹굴고 실험실의 장비들도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과연 이런 연구실에서 복제인간을 만들어내겠다는 이들의 무모한 도전이 놀라울 뿐이다.

결국 미 식품의약청은 이 실험실을 폐쇄시켰으며 미 연방대 배심은 클로나이드가 복제능력이 없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인 것은 아닌지 사기혐의 적용을 놓고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이 바로 국내에서도 인간복제를 주창하며 지속적인 홍보를 시작하여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생명의 복제란 성경적 행위라 볼 수 없다. 더욱이 인간 복제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생화학의 기초만 안다고 해도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금년 내 인간 복제를 자신하는 이들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설령 인간 복제에 성공한다해도 그것은 앞으로 발생할 엄청난 부작용과 비극의 시작일 뿐이다.

그동안 언론은 생명 복제의 성공여부에만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다. 언론의 이와 같은 경쟁적인 무분별한 부추김이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생명 복제의 노골적인 비윤리적 상업화를 조장한 감이 많이 있다. 많은 언론이 마치 금새 질병치료에 복제 인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처럼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동원하여 보도하였다.

참으로 어설프고 웃기는 이야기이다. 사람을 어떻게 복제하고 기른다는 말인가? 동물처럼 사육하는 것이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유전자 치료에 무엇을 어떻게 이용한다는 말인가? 한 사람을 잡아서 한사람을 살리겠다는 말인가? 복제와 탄생까지 이르는 그 의학적 작업에 드는 천문학적 비용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더군다나 일정한 기간까지 기르는 양육비용은 누가 댈 것인가.  생명복제, 인간복제 기술이 가난을 이기게 해줄 것이라 믿는가?

또한 누가 무엇을 먹여서 복제 인간을 소나 돼지처럼 양육할 것인가. 어느 단계 언제까지 아이를 기를 것인가? 아이가 탈출하지는 않을까? 인격체로 기를 것인가 아니면 장기 사용만 목적으로 동물 취급을 할 것인가? 아이는 과연 정상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인가? 아이가 자라서 장기 이식이 가능해질 때까지 환자는 죽지 않고 온전할 것인가? 장기이식에는 부작용이 없을 것인가? 정말 그런 행위를 할 사람들이 있을까? 장기이식을 하고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이 과연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신앙을 떠나서도 정말 상상하기조차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들이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심각한 왜곡과 훼방이다. 복제를 통한 장기이식이나 치료약 개발에 대해 사람들은 너무 커다란 환상적인 생각이나 긍정적인 생각을 버리라고 필자는 말해주고 싶다.

하나님이 본래 생명에게 부여하신 고유의 DNA(유전자)는 가장 완벽한 설계도였다(창 1:31). DNA가 진화되었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오히려 DNA의 손상이란 인류 타락 이후 무너진 우주 질서의 붕괴로 인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유전자 조작도 인류 타락의 결과 일어난 유전자 손상에 따른 생물 치료의 한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하지만 이미 유전자 조작은 유전자 손상의 치료 단계를 넘어섰다.

하나님의 창조섭리 너머에 있는 호기심의 창문을 두드려 보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생물의 종류를 섞는 일은 아무래도 경고하고 있는 듯하다(레 19:19). 육체는 다 같은 육체가 아니다. 바울은 그 영광이 다르다고 했다(고전 15장). 이것이 하나님의 인내를 시험하는 인류 호기심의 극단으로 치닫는 불상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창 6:5, 8:21).

앞으로 정보통신과 더불어 생명공학 기술은 21 세기를 주도하는 산업이 될 것이다. 사이비 과학 종교들에게 생명 공학은 새로운 세기의 가장 입맛 당기는 소재가 될 수 있다. 늦기 전에 유사 과학을 동원한 색다른 이단과 사이비의 도전을 방치하지 말고 관심을 갖고 대처할 때이다.


김지호 10-04-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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