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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7 11:12
이삭과 이스마엘에 관하여(이스마엘 후손만 아랍인인가?)-조덕영 목사
 글쓴이 : 천국의정원
조회 : 1,440  

사진: 아프가니스탄까지 진출한 아랍어 문양


박사님 평안하셨어요? 오랫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바쁜일이 많이 있어서 자주 연락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는 흔히 이삭의 후예는 유대민족, 이스마엘의 후예는 아랍으로 보통 알고 있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약간의 모순이 발견 됩니다.
이스마엘을 낳기 전에 이미 창세기 12장에 아브라함은 애굽왕에게 사래를 누이라고 속인 사건이 나오고
창세기 16장1절에 여종하갈이 애굽인으로 나옵니다.
애굽은 아랍권의 일원으로 알고 있는데 이스마엘의 후예가 아랍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지 박사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시고 창조신학연구소가 계속 발전하시기를 빕니다. 박진성 목사


최고관리자 17-07-08 21:31
답변  
박 목사님 너무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는지 그동안 정말 궁금했었습니다^^

주님 안에서 건강하시고 사역에 바쁘시다니 기쁩니다. 자주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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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랍에 대해

아랍(Arab)은 지리적으로 아라비아에서 온 말로 보입니다. 따라서 아랍인(Arabs)은 아라비아반도에 살던 사람들이라고 보아야겠지요. 여기에는 이스마엘 후손들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봅니다. 다윗의 용사들 37명 명단에도 아랍 사람(the Arabite) 바아래(Paarai)가 있는 데 그 계보는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아라비아에 살던 사람들을 지칭하던 이 <아랍>이라는 말은 이후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데 그 약사(略史)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성경 외 <아랍> 용어의 최초 기록 등장(주전 853년 앗수르 비문):

“앗수르 살만에셀 3세(주전 858-824)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 왕자들에게 <아랍>의 긴네브라는 사람이 낙타 1천마리를 주다”
 

2. 이후 주전 6세기까지 앗수르와 바벨론 비문들에 <아랍>이라는 용어 자주 등장:

이들 비문들에서 <아랍>은 주로 아라비아 북부 시리아 사막에 사는 유목민을 지칭.
 

3. 이슬람 경전 쿠란에서도 아랍은 도시민이 아닌 유목민을 지칭(즉 이슬람 주요 도시인 메디나나 메카 주민들은 아랍이 아님)


4. 무함마드 사후:

아라비아어(아랍어)로 무장한 아라비아 이슬람인들의 정복활동 가운데 <아랍>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지역적인 아라비아(<아랍>)를 넘어 중앙아시아에서 중동, 북아프리카로 확산. 이때 <아랍>이라는 말은 단순한 유목민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복자, 지배자라는 말로 변질됨. 도시인들도 아랍이라는 말 속에 포함되기 시작.

5. 오스만트루크제국:

오스만트루크 지배자들은 아랍의 유목민만을 <아랍>이라 했고, 아라비아어를 쓰는 도시 주민과 농민은 <아랍의 자식들>이라 부름.
 

6. 이슬람의 확장 이후 규정이 더욱 모호해진 오늘날의 <아랍>:

오늘날 아랍(아랍연맹 20여 개국)이라 불리는 지역과 문화와 사람은 너무 다양하여 정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우나 대체적으로 아랍어를 사용하며 이슬람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아랍>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일부는 <아랍>의 정의를 종교와 무관하게 여겨 아랍인 중에 아랍 지역에 속한 소수 기독교인과 소수 유대인까지 아랍인에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7. 결론

성경은 단순히 혈통을 논하고, 세상은 문화적 의미로 아랍이라는 의미를 사용하는 듯합니다. 즉 아랍인은 단순히 아라비아 반도 일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7세기에 무함마드에 의해서 이슬람교가 열리고 정통 칼리파 아랍 무슬림 세력이 중동 전역을 지배하면서 이 지역에서 이슬람교를 받아들이고 아랍어를 쓰는 사람을 두루 가리키는 말로 확장이 됩니다. 그럴 경우 이스마엘 후손들도 아랍인이지만 문화적으로는 이스마엘 후손만이 아닌 중동에서 아랍어를 쓰면서 자신의 뿌리를 아랍문화에서 찾는 사람들의 공동체 모두가 범 아랍인 개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결국 <아랍>이란 개념의 기본 본질은 인종(혈통)적인 성격보다는 셈어로서의 아랍어를 모어(母語)로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는 개념이 강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이슬람 종교가 개입되면서 양상이 복잡해진 면이 있는 데 <아랍>이라는 개념의 기본 본질을 충실하게 따른다면 이란인과 터키인, 쿠르드인은 인구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동일한 무슬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민족들은 다른 아랍 민족들과 혈통이 뚜렷하게 구별될 뿐만 아니라 아랍어가 아닌 자신들 고유의 페르시아어, 터키어, 쿠르드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아랍인이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샬롬
조덕영
pjs2722 17-07-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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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친절하게 전문지식으로 성서 해석의 도움을 주신 박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빕니다. 박진성 목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