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창조신학연구소
 
작성일 : 14-11-19 21:51
창 37장 "요셉은 누구에게 팔렸는가?"에 관한 질문
 글쓴이 : 송세준
조회 : 9,353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창세기를 읽다가, 요셉이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렸는지,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렸는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어서

이렇게 두서없이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제 지식이 짧아서, 정리한대로 말씀드리자면,

1.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판 경우
 
  (1) 창 37장 25절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여기서 보면 '이스마엘 사람'과 그 목적지인 '애굽' 그리고 요셉이 애굽에 팔렸다는 점에서 이스마엘사람으로 보는 것이 설득력있습니다.

  (2) 창 37장 28절 "그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이 경우 미디안 상인이 등장하지만, 은 이십에 요셉을 이스마엘사람들에게 팔았다고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그 상인들이 애굽으로 데려갔다고 했을 때의 '상인'은 미디안 상인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위에 언급한 창37장25절에서 이스마엘사람들은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한 무리의 상인이라는 점에서 이또한 이스마엘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창 39장 1절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여기서도 요셉을 데리고 간 사람과, 보디발에게 넘겨준 사람이 '이스마엘사람'이라고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렸다는 주장에 제기되는 물음은, 그렇다면 왜 뜬금없이 '미디안 상인'이 등장하는 가 입니다.

2. 미디안 상인(사람)에게 판 경우
 
  (1) 갑자기 등장한 미디안 상인 그들과 요셉이 팔려간 사건의 관계는?
  -창 37장 25절에서의 형제들과 이스마엘사람들과의 위치 즉 거리가 먼 것으로 추정해 볼수 있습니다.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그런데 이러한 문맥적으로 보면 28절에는 이스마엘 사람들을 먼저 기록을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미디안 상인들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25절의 먼 거리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눈을 들어'라는 표현과는 다르게 현장감있게 28절에는 " '그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라는 표현을 통해서 미디안 상인들이 갑자기 등장하며 그 거리는 이스마엘 사람들과 형제들과의 거리보다 훨씬 더 가깝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셉이 팔려간 사건에서 미디안상인은 처음 배경에는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나타난 존재이며, 형제들의 계획과는 상관없는 존재였지만, 사건을 마무리하는 존재로 보여집니다.  25절의 이스마엘사람의 등장 - 27절의 형제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려고 하는 계획 - 28절에서 미디안 상인의 등장과 더불어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판 기록 - 36절에는 미디안 사람들이 요셉을 보디발에게 팔았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창 37장 36절에서 "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이 구절에서는 39장 1절과 다르게, 미디안 사람(상인)이 요셉을 애굽의 보디발에게 팔았다는 기록입니다. 또한 '그'미디안 사람 이라는 표현은 28절의 미디안 사람 상인들과 같은 무리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3. 기타(심화된 질문들)

- 1번과 2번의 경우가 아니라면, 이스마엘 사람들과 미디안 사람들이 같은 무리인 것입니까?
  같은 무리라면, 왜 보디발에게 37장에서는 미디안 사람들이, 39장에서는 이스마엘사람들이 팔았다고 기록을 하는 것일까요?
  결국, 이경우에도 37장 36절과 39장 1절을 잘 조화해야 겠습니다..
- 구약지도 구체적으로 야곱이 생존한 시대의 지도에서 이스마엘의 후손들과 미디안의 후손들의 거주지와 활동영역들을 추척해보면, 본 구절에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여기서 한계점에 도달해서 질문드리는 것입니다..죄송합니다..)
  일단은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애굽'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창 37장 25절의 기록에서 이것이 이스마엘 상인들의 활동영역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P.S. 여기까지 정리하는데도 제 지식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박사님의 탁월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최고관리자 14-11-22 21:55
답변  
성경에 수많은(많게는 수천 군데) 난해 구절들이 있는 데 질문하신 내용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문에 대해서는 학자들 끼리도 일치된 견해가 없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가능성은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1. 일반적으로 미디안(창 25:1-2; 대상 1:32)은 아브라함과 그의 세 번째 아내(또는 후처) 그두라 사이에 태어난 네번째 아들이고,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이 애굽 출신 여종 하갈에게서 낳은 이삭의 이복 형(창 25:12; 대상 1:28)이므로 분명 이들 두 족속은 다른 조상을 가진 족속으로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2. 그런데 창세기 37장은 미디안 사람과 이스마엘 사람들을 호환하여 사용하므로써 요셉이 누구에게 팔렸는 지 모호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들 두 족속은 분명 다른 민족임이 분명한데 창세기 37장(25, 27, 28, 36)과 39장(1절)은 미디안 사람과 이스마엘 사람들을 구분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미디안 사람과 이스마엘 사람을 동일시 하기도 합니다.


3. 이 문제를 풀려면 지금 우리들의 상식과 판단이 아닌 모세 오경이 기록된 당시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사사기에도 보면 이스마엘 족속과 미디안 족속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드온이 물리친 미디안군 조직은 엉뚱하게도 이스마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지요(참조 삿 8:24). 오늘날 아랍이 비 이스라엘 후손들의 연합체인것처럼 이미 모세 시대때도 족속 간 이합 집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창세기를 기록할 당시에는 미디안 족속과 이스마엘 족속을 비록 전혀 다른 뿌리를 가진 족속이었음에도 같은 아브라함의 후처들 후손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구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해석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모세가 요셉이 팔려간 사건을 기록하면서 이렇게 두 족속의 관계를 불분명하게 표현했을 리가 없다고 봅니다.

4. 한 가지 역사적 보기를 들어보면 과거 삼국시대 중국 사람들이 볼 때 부여나 고구려나 백제는 전혀 다른 나라인 동시에 고구려나 백제가 모두 부여에서 분파된 '부여의 별종'들로 서술하여도 큰 혼란이 없던 시대가 분명있었습니다. 또한 주후 1-4세기 중국인들이 보기에 왜(倭)가 사는 지역은 지금의 일본이 아니라 중국 동부 해안 지역, 요동 해안 지역, 발해만 지역, 한반도 서남부 해안 지역이 모두 왜(倭)의 지역이었습니다. 따라서 광개토 비문에 나타난 '왜'도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일본땅 왜군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왜가 일본을 상징하게 된 것은 광개토대왕 이후 야마토 정권이 지금의 오사카 지역에 성립된 이후입니다. 8세기 성립된 일본이라는 국호조차 본래 일본이 창안한 이름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실로서의 기록(미디안과 이스마엘은 분명 다르다는 사실)과 보통사람들이 인식하고 통용하던 사회적 인식(비야곱 후손들인 미디안과 이스마엘에 대한 구별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인식)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중화 사상 가운데 주변 민족들(동/서/남/북 민족들)을 뭉뚱그려 동이, 서융, 남만, 북적 등으로 표현한 것이 그 보기입니다. 그럴 경우 중국인들이 보기에 자기들 동쪽에 있는 민족들은 자기들 멋대로 동이도 되고 조선도 되고 읍루도 되고, 부여도 되고, 고구려도 되고 발해도 되고 옥저도 되고 맥족도 되고 예맥도 되고 말갈로도 불렀을 것입니다. 부르는 사람 마음대로인 셈이지요. 그렇다고 중국인들이 보기에 문제될 만큼 잘못된 명칭도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 모세 시대도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를 따르지 않는 족속은 비록 혈통적으로는 아브라함의 후손들일지라도 미디안이든 이스마엘이든 그저 비이스라엘 족속일 뿐인 것이지요.  창세기가 요셉이 팔려간 사건을 기록하면서 혈통적 아브라함 후손들인 미디안 사람과 이스마엘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표현한 것도 같은 이유였을 거라고 봅니다.         
 

연락고맙습니다.
성경을 아주 열심히 보셨군요^^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주 연락주세요^^

샬롬!
     
천국의서기… 14-11-22 22:31
답변  
박사님,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덕분에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평소에 성경을 읽으면서, 난해한 구절들을 정리하고 주석들을 참고해가면서, 한글파일로 작성해두고 있는데
주석을 참고하지만, 의구심이 남아있는 몇 가지 주제들이 있습니다.

더 공부해서 커트하고 커트해서 박사님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날씨 조심하시고, 그리스도의 평안이 함께 하길 축복합니다.

샬롬!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최고관리자 14-11-23 09:06
답변  
고맙습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천국의서기… 14-11-24 23:05
답변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