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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31 22:05
먹거리에 담긴 창조 섭리 4-광우병 파동의 영적 교훈(조덕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6,229  

광우병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 병이 소에게만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996년 3월 영국정부의 보건부장관은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가 소위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야곱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세계의 육류업계에 더욱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광우병 파동의 영적 교훈 
 

지난 2000년 이미 우리나라는 광우병 문제가 큰 사회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광우병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어온 동물성 사료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인 소들이 국내에서도 시중에 판매돼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던 것이다. 농림부는 IMF(구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사료값 폭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한 남은 음식물 사료화사업으로 음식물 찌꺼기를 먹인 소로 파악된 315마리 가운데 300마리가 판매된 것을 확인했다.

 음식물 찌꺼기 사료가 갑자기 문제가 된 것은 음식물 찌꺼기에 먹다 남은 고기 등 동물성 성분이 포함돼 있어 광우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방역당국과 가축전염병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국내에서 아직까지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 쇠고기와 부산물의 수입이 허용된 지역도 미국, 호주 등 광우병 비발생 지역이기 때문에 설사 고기 찌꺼기를 일부 섭취했더라도 광우병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기는 하다.

 그걸 모르는 바 아니다. 광우병의 감염원과 경로가 아직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감염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경로를 조기 차단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무신경한 당국의 대처에 국민은 불안해하는 것이다. 광우병 발생 여부 문제가 아니라 관계 당국은 우리 국민들이 음식물 문제에 얼마나 불안해하고 민감해 하는지를 잘 알고 보다 신중하고 슬기롭게 대처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구제역 파동이 축산 농가에 얼마나 큰 타격을 입혔는지 잘 아는 관계 당국이 너무 안이한 발상을 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IMF 이후 당국은 사료 값이 폭등한다고 98년부터 음식물찌꺼기 사료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오더니 급작스럽게 동물성 사료는 반추(反芻)동물에게는 먹이지 말라는 참으로 손발이 안맞는 정책을 폈다. 이미 영국은 88년, 미국은 97년부터 동물성 사료를 반추 동물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는데 진지한 검토도 없이 추진하다가 그만 실수를 인정하고 없었던 일로 돌려버렸다. 우리의 정책은 전혀 거꾸로 간 것이다.

 이번 파동은 이렇게 민감한 문제를 사전 검토없이 둔감하게 처리한 당국이 전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광우병은 4~5세의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뇌질환이다.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의 변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은 소의 뇌에 구멍이 생겨 갑자기 미친 듯이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그리고 난폭해지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방향 감각을 잃게 되는 것이다.

 광우병이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996년 3월 영국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조사 보고와 함께 쇠고기의 일시 판매중지를 선언하고 유럽 연합도 영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면 금수 조치를 취하면서 발생했다. 영국에서 처음 발생한 광우병은 '스크래피'라는 질병에 걸린 양의 부산물을 소에 먹인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광우병의 병원체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단백질의 일종)이 양에서 소에게 감염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변형 프리온에 감염되지 않은 고기는 섭취했다고 해도 광우병이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후 유럽의 쇠고기 소비량은 40%나 감소하고 수많은 소가 떼죽음을 당하여 유럽 전역의 육류시장과 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면서 세계적 충격을 주었던 것이다. 먹는 음식에 대해서는 어느 민족을 불문하고 민감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런데 광우병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 병이 소에게만 치명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996년 3월 영국정부의 보건부장관은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화학구조가 소위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야곱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를 받아들여, 광우병이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인정함으로써 세계의 육류업계에 더욱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영국정부의 의학전문가위원회는 광우병과의 접촉으로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야곱병은, 종래에는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병이라고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새로운 종은 젊은이에게도 걸릴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였다. 조사 당시 신종의 야곱병에 걸린 환자는, 60세 이상이 많았던 과거와는 달리 18~41세까지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이었던 것이다. 또 발병에서 사망까지의 기간이 종래의 4개월보다 긴 1년이며, 병원체로 보이는 프리온이 뇌 전체에 퍼져 있는 것이 고령의 환자와는 뇌파의 패턴이 다르다고 발표했다.

 그 광우병 문제가 이번에 가축의 동물성 사료 건으로 인해 우리 나라에서도 큰 우려를 주게 된 것이다. 농림부는 소에 사용된 음식물 사료의 성분도 대부분 곡물이나 야채, 생선 찌꺼기 등이며, 육류 성분은 미량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일관된 주장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괜한 파동을 일으켜 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치는 안이한 발상과 대처방법을 국민들은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당국은 알 필요가 있다.

 필자는 광우병 자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깊숙하게 거론치 않으려 한다. 오히려 신앙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광우병 파동을 통해 어떤 영적 교훈을 주려는 것일까? 필자는 광우병 문제가 육식성 사료에 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본래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먹거리는 채식이었다. 그리고 채식에 따라 당연히 생식을 요구하시는 듯하다. 이것은 동물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창 1:29).

 창세기 1장에 '채소'로 번역된 히브리 원문은 '에쎄브'로서 '풀'또는 '풀잎'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먹는 녹색 야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열매'로 번역된 '페리'인데 다년생 나무에서 수확하는 과일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맺는 나무를 주었다는 구절에서 다양한 식물성 먹거리를 주셨음을 알려준다.

 열왕기하 4::39절에서는 채소를 캐러 들어 나간 한 선지자 생도가 채소 대신 야등덩굴을 캐 가지고 그것으로 국을 끓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사야 26:19절의 '이슬 맺힌 채소'라는 구절에는 똑같은 히브리어 '오라'가 쓰였는데 이 때문에 '빛나는 채소'로 번역하고 있다, 이사야 26:19절에 쓰인 히브리어 '오라'는 채소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사야 6:14절에서 '채소'로 번역된 히브리어 '데쉬'는 단순히 '녹색의 연한 풀'을 의미한다.

 잠언 15:17절에 쓰인 히브리어 '야라크'는 상치류를 뜻하는 것 같다. 이에 근거하여 잠언 15:17 절은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로 번역되었다. 여기에서 살진 소란 마굿간에서 자란 살진 짐승을 의미하고 반면에 여간 채소를 먹는 식사란 야채 요리 식사를 뜻한다.

 그럼 동물은 어땠을까?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 1:30)에서 보듯 모든 동물들도 풀을 먹도록 창조되었다. 여기서 '풀'이라고 번역된 히브리 원문 역시 에쎄브로서 인간에게 허락된 채소와 동일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타락하고 에덴 동산을 상실한 이후와 노아 홍수 이후 급격한 섭생의 변화를 겪는다. 먼저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는 밭에서 경작한 채소만을 먹도록 명령을 받았다.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창 3:18).

 인간이 타락한 후 하나님께서는 먹거리에 대해서 보다 제한적인 명령을 내린다. 여기서 '채소'로 번역된 히브리 원어는 역시 "에쎄브"이다. 아마도 피조계가 저주를 받아서 인간에게 해가 되는 특성으로 바뀐 식물들이 생겼기 때문에 에덴동산에서와 같이 마음대로 채집하여 먹거리로 삼을 수 없는 환경이 된 점을 반영하고 있는 듯하다.

 성경에 따르면 인간이 육식을 시작한 시점은 대홍수가 끝난 직후이며, 그 시점에서 곧 화식(火食)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었을 것이다.

 "무릇 산 동물은 너희의 식물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창 9:3).

 홍수 이후 노아가 정결한 짐승과 새로 번제(창 8:20)를 드리는 과정에서 노아와 그 후손들은 불에 익힌 고기의 향기에 취해서 어느덧 화식을 시작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결국 홍수 이후에 육식을 시작하면서 곧 음식을 불에 익혀서 먹는 습관이 형성되었다고 보
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르게 본다. 하나님을 떠난 일부 불순종한 인류들이 홍수 이전 이미 육식과 화식(火食)을 몰래 또는 거리낌없이 즐겼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창 6:5-6절).

 홍수 이전 이미 하나님은 사람 지으셨음을 이렇게 탄식하셨다. 홍수 이전 가인의 후손 야발은 이미 육축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으니 단순히 가죽만을 얻기 위해 육축을 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하나님을 떠난 일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고 어떤 식으로든 육식을 행하였음을 증거한다.

 광우병 파동이 동물성 사료에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성경적 교훈이 얼마나 정확무오한가를 다시금 확인 시켜준다. 인간과 동물은 본래 채식의 환경으로 창조되었던 것이다. 그 증거는 참 많다.

 생식 및 채식인의 영양상태와 생식인의 주식에 관한 연구(김천과학대 윤옥현 교수)에 의하면 적은 열량 섭취에도 불구하고 생식인의 평균 신장이 제일 크고 다음으로 채식인, 일반인 순이며 시력과 혈압 역시 생식인이 채식인이나 일반인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식인, 채식인 그리고 일반인의 질병 유무에 관해서는 현대인의 가장 흔한 질병인 위장병, 변비, 빈혈, 당뇨, 고혈압, 간장병, 신장병, 암, 신경통과 관절염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했었는데 그 결과 생식인은 94%가 질환이 없었고 건강했으며 채식인은 64.9%, 일반인은 겨우 36.5%만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식인은 일반인보다 위장병, 빈혈, 암, 심장병 등의 발병율이 낮게 나타나는데 이는 식물성 단백질이 위장기능을 강화하고 무기질의 흡수를 원활하게 도와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변비 및 비만환자가 적은 것은 채소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가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이며 암 발생률이 적은 이유는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곡류에 많이 들어있는 무기질 셀레늄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생식인과 채식인은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낮춰주는 식물성 불포화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심장병 역시 적다고 이 논문은 설명하고 있다.

얼마전 우리는 광우병 문제로 온 사회가 큰 몸살을 앓았다. 본질보다는 감정과 정서가 앞서는 우리 민족의 특징이 광우병 촛불 시위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표출되었다. 정치적 레토릭과 감정과 정서만이 양 극단을 이루어 서로의 감정의 골만 키웠다.

이제는 감정이나 정치적 논리가 아닌 성경적 참살이와 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