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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07 23:00
회복해야 할 신혼의 사랑(4)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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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칼럼] 회복해야 할 신혼의 사랑(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 22:37-40)

 

 

예수를 시험해 보려고 어느 율법사가 예수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큰 것이냐'고 질문을 하였다. 이에 예수께서는 두 가지로 답변하셨다. 하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둘째도 그와 같으니'이다. 둘째인 '이웃 사랑'도 첫째인 '하나님 사랑'과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비록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서로 대상이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본질 자체는 차이가 없다. 곧 하나님과 이웃을 같은 양과 질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도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 말씀하셨다(마 25:40). 이웃을 사랑하는 정도가 곧 하나님 사랑의 기준이 된다는 말씀이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 사랑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이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별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자세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가? 본문 속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세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곧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가 그것이다. 이것은 구약 신명기에 소개된 '쉐마' 본문의 인용이기도 하다(신 6:5).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한다는 것은 혼신의 힘을 다하는 집중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쉐마' 본문은 '오직 유일하신 한 분 하나님 여호와'가 강조되어 있다(신 6:4). 마치 볼록렌즈로 햇빛을 한 곳으로 모아 불을 붙이듯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그런 집중력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한다.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집중력은 이웃 사랑에서 '네 자신과 같이'로 표현이 되었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세는 곧 자기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자세와 같은 의미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면 온 마음과 정성을 기울인다. 그것은 태어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은 자기보호의 본능이기도 하다. 그런 자세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제는 '네 자신'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이다. 물론 '네 자신'은 본인이 포함되겠지만, 성경은 인간을 단독자로만 규정하고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고(창 1:27), 또한 남자가 홀로 있는 것을 보시기에 좋지 않게 여기셔서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마련해 주시기도 하셨다(창 2:18). 그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는 것이 인간이해와 관련된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이다(창 2:24). 그렇다면 예수께서 말씀하신 '네 자신'은 하나님께서 '한 몸'을 이루게 하신 남편과 아내라고 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를 위한 원동력으로서 '네 자신'에 해당되는 부부간의 뜨거운 사랑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것은 부부간의 사랑이 자신들만을 위한 것으로 제한시키지 말아야 함을 의미한다. 우선순위는 부부간의 사랑에 있지만, 그것은 곧 다른 이웃을 사랑하는 영적 에너지로 활용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시는 목적도 마찬가지이다. 자신들만 누리며 사는 것으로 국한시킨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의 참다운 의미를 놓치는 것이다. 그것은 담을 넘은 요셉의 무성한 가지처럼(창 49:22) 부부와 가정의 한계를 넘어 이웃을 향한 거룩한 영향력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영적 신혼의 사랑(하나님과의 관계)과 함께 육적 신혼의 사랑(부부간의 관계)이 모두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그것은 우리에게 주실 은혜와 복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인 신혼 때의 첫사랑이 회복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랑의 힘을 근거로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첫사랑의 회복은 신앙의 중심을 이루는 뿌리이기도 하다. 뿌리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 그것과 연결된 줄기나 가지도 부실해진다.


권혁승 교수는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영문과(B. A.)를 나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Hebrew University, Ph. D.)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고 엔게디선교회 지도목사, 수정성결교회 협동목사,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으로 있다. 권 교수는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고전 4:16)을 목적으로 '날마다 말씀 따라 새롭게'라는 제목의 글을 그의 블로그를 통해 전하고 있다. 이 칼럼 역시 저자의 허락을 받아 해당 블로그에서 퍼온 것이다.


<*권 교수님은 제 학교 동문 선배이시고 고향 충주 선배이시며 고향 친구인 권우석 목사(현 창원순복음교회 담임 목사)의 형님이기도 합니다! 귀한 글, 게재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조덕영 목사->